투표안내문을 받아보고 – [이 생각 저 생각 (1)]

투표안내문을 받아보고
-이 생각 저 생각 (1)

현우철

2010년 6월 2일은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이었다.

며칠전, 겉봉투에 투표안내문이라고 쓰여진 두툼한 우편물이 집으로 하나 왔는데 뜯어보니 완전 홍보물 한보따리였다. 정신없이 바쁘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도무지 읽어볼 엄두도 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큰맘먹고 봉투를 뜯었는데 뭐가 그렇게 많았던지, 다 읽어보려고 하니 보통 인내심으로는 전부 못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긴 해야겠는데, 도무지 공부를 하지 않고는 누구에게 표를 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될 만한 사람에게 표를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좀더 나아간다면 국가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가장 이익이 될 만한 사람에게 표를 주는 것이 정답이라고 하면 정답일 것이다.

그런데 선뜻 표를 주기가 참 힘이 든다. 누가 내게 진정으로 이익이 될지, 누가 국가에 진정으로 이익이 될지, 누가 민족에 진정으로 이익이 될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누가 당선되든지 선거 전에 한 약속도 좀 잘 지키고, 본연의 맡은 바 일을 잘 해내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뿐이다.

(201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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